전 국제PEN 회장 그루사, 전 대통령 하벨 등 체코 인사 사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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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국제펜클럽 | 아이피 | 59.6.145.65 |
작성일 | 12-03-13 17:04 | 조회수 | 309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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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제 PEN회장 지리 그루사(Jiri Grusa)가 지난해 10월 72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1938년 보헤미아의 파르두비체 출신인 지리 그루사는 독일에서 활동하면서 체코 작가들의 선집選集과 『프라하의 봄(Prague Spring)』 편집자로 일했다. 공산주의 블록의 붕괴 이후, 체코슬로바키아 새 정부에 의해 주 독일 대사를 지냈으며 체코가 슬로바키아와 분리된 후에도 체코대사를 지냈다. 교육 · 청소년 · 체육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1998년에는 주 오스트리아 체코 대사로 부임했고 2004년 국제 PEN회장으로 선임되어 국제 PEN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적인 작가 바클라브 하벨(Vaclav Havel)이 역시 우리 곁을 떠났다. 하벨은 1970, 1980년대에 체코슬로바키아에서의 인권 옹호를 위해 반정부 활동을 벌임으로써 거듭 체포당하고 4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9년 12월 29일 체코슬로바키아의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1990년 7월 연방 대통령으로 재선되었다가 1992년 7월 연방 분리 움직임과 더불어 사임했다. 이후 1993년 1월 26일 체코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1936년 프라하에서 출생한 하벨은 체코의 탁월한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지난해에는 영화감독으로 데뷔도 했다. 하벨의 스크린 데뷔작은 2008년에 자신이 쓴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리빙(Leaving)」 이다. 폴 윌슨이 “반문화의 리더”라고 칭했던 이반 지로스(Ivan jirous)도 사망했다. 그는 시인, 에세이스트이자 사이키델릭 락 밴드인 플라스틱 피플 오브 더 유니버스(Plastic People of the Universe)의 리더였다. 그를 석방시키는 과정은 부분적으로 더 챕터(The Chapter) 77 운동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토론토에 망명했던 반체제 작가 조셉 스크보레키(Josef Skvorecky)도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71년 출판사를 설립하고, 이십 년 동안 금지된 체코와 슬로바키아 작가들의 작품을 출간했다. 그 책들을 체코슬로바키아에 다시 반입되기도 했다. 체코에서는 대작가들이 잇달아 사망함에 따라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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